(2013년 3월 16일)
(2013년 3월 16일)
(2014년 5월 6일)
사진 속의 수컷 두꺼비는 콧구멍을 벌렁벌렁 거리면서 암컷을 찾고 있었다. 산개구리보다는 조금 더 늦은 3월 중순에서 4월까지 암컷을 찾아다닌다. 그래서 암컷을 찾아다니는 두꺼비 근처에서 산개구리도 많이 볼 수 있고 두꺼비알과 산개구리알을 같이 볼 수도 있다. 수컷 두꺼비는 약간 물장구를 쳐주면 암컷인 줄 알고 수컷 두꺼비가 다가오기도 한다. 사진 속 수컷 두꺼비도 물장구를 치니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. 암컷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다시 돌아간다. 두꺼비는 개구리에 비해서 몸의 움직임이 느린 편이다. 하지만 독이 있어 잡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. 두꺼비알은 꼭 긴 줄처럼 생겼다. 그리고 그 줄 안에는 개구리알처럼 까만 점들이 무수히 많이 들어있다. 물속에서 알을 만져보면 개구리알처럼 말캉말캉한 느낌은 없다. 그런데 공중으로 들어 올리면 끊어질듯 한 느낌이 난다. 두꺼비알을 만지다가 얇은 점막 같은 것이 찢어지는 바람에 혹시 죽는 건 아니겠지.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약하다. 두꺼비들은 물이 꽤 깊은 웅덩이에 산란을 한다. 그런 웅덩이를 보면 두꺼비알이 엉킬 듯 많다. 논의 수로에서는 두꺼비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. 이 두꺼비는 자목마을 근처의 한 웅덩이에서 발견한 것이다. 이 웅덩이는 어떤 분이 개구리나 두꺼비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. 작은 올챙이 시기에는 개구리나 두꺼비가 크게 다른 점이 없어서 구분하기 힘들다. 올챙이가 점점 커지면 색깔로 알아볼 수 있다. 개구리 올챙이는 몸에 흙색을 띤다. 그에 비해 두꺼비 올챙이는 검정색을 띤다. 그리고 두꺼비 올챙이들은 떼를 지어 다닌다. 적어도 수십 마리는 떼를 지어 다니고 최대 수천 마리가 될 수도 있다. 그래서 웅덩이 안을 보면 두꺼비 올챙이로 인하여 새까만 덩어리가 보인다. 갈라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모이게 된다. 그리고 자신들의 가족끼리만 모이고 다른 가족과는 잘 결합하지 않는다. 밤이면 올챙이 떼들이 하나의 무리로 합쳐져 낮보다 검은 덩어리가 훨씬 커 보인다. 하지만 그 많은 수에서 살아남아 어른 두꺼비로 무사히 자라는 올챙이는 극소수이다.